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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013년 류현진과 신인왕 경쟁···MIL와 마이너 계약, 빅리그 재도전

잊힌 투수 훌리오 테헤란(32)이 빅리그 재진입을 노린다.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테헤란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테헤란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엘 파소)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밀워키는 현재 투수 부상자가 너무 많다. 에릭 라우어를 비롯해 웨이드 마일리, 브랜든 우드러프 등이 이탈한 상황. 지난해 선발로 10경기 이상 뛴 애런 애쉬비, 제이슨 알렉산더도 부상자명단(IL)에 있다. 테헤란은 불펜보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콜롬비아 출신 테헤란은 2013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당시 NL 신인왕 투표 4위가 류현진. 1위는 호세 페르난데스였다. 2019년까지 애틀랜타에서 뛴 테헤란은 2020년 LA 에인절스로 팀을 옮겼는데 이적 후 4패 평균자책점 10.05로 부진했다. 2021년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선발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빅리그 등판이 전혀 없었다.애틀랜타 시절 테헤란은 A급 선발 투수였다. 9년간 쌓아 올린 승수도 77승(73패)으로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떠난 뒤 180도 다른 투수가 됐다. 과연 그가 '부상 병동' 밀워키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테헤란의 빅리그 마지막 등판은 2021년 4월 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4 08:31
야구

지난해 NL 신인왕 MIL 윌리엄스, 팔꿈치 통증 문제로 IL행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 데빈 윌리엄스(27·밀워키)가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윌리엄스가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유는 오른 팔꿈치 통증. 밀워키 구단에 따르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선 구조적 손상이 발견되지 않아 일단 한숨을 돌린 상태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밀워키가 발굴한 '보물'이다. 22경기에 불펜 등판해 4승 1패 9홀드 평균자책점 0.33으로 호투했다. 그 결과 NL 신인왕을 차지했고 NL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37경기에서 6승 1패 15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불펜 에이스로 활약했다. 마무리 투수 조시 해이더와 함께 밀워키를 대표하는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으로 휴식기를 갖게 됐다. MLB닷컴은 '윌리엄스가 2017년 3월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이력이 있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18 10:38
축구

2020년 벤투호 신상품, '기성용 후계자' 원두재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51ㆍ포르투갈) 감독이 선보인 ‘2020년 새 얼굴’은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멀티 수비자원 원두재(23)였다. 벤투 감독은 2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원두재를 포함해 23명의 A대표팀 엔트리를 공개했다. 벤투호는 다음달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23세 이하)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코로나19로 인해 선수 소집도 A매치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이 경기 감각을 다지고 새 얼굴을 발탁할 소중한 기회다. A대표팀에 처음 뽑힌 원두재는 올림픽대표팀의 핵심 멤버다.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김학범호의 중원을 책임지며 우승을 이끌어 대회 MVP에 뽑혔다. 당당한 체격(1m87cmㆍ80㎏)을 앞세운 몸싸움과 수준급 볼 키핑, 정확도 높은 전진패스로 경기 흐름을 조율했다. 대회 이후 ‘기성용의 후계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올 시즌엔 K리그 무대도 평정했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를 겸하며 울산의 수비를 이끌고 있다. 여러 포지션을 커버하는 원두재의 활약을 앞세워 울산은 K리그1(1부리그) 23경기에서 최소 실점 1위(17골)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엔트리 구성 과정에서 원두재를 놓고 A대표팀과 올림픽팀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A대표팀에서 기량을 점검하고픈 벤투 감독과 핵심 멤버를 놓치고 싶지 않은 김학범 감독의 주장이 충돌했다. 김판곤(51) 대한축구협회 대표팀전력강화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선수 선발의 우선권은 A대표팀이 갖지만, 우리나라는 올림픽팀의 비중이 매우 높은 나라라는 점을 감안해 두 감독을 중재했다. 고심 끝에 A대표팀이 23세 이하 선수를 세 명까지 선발하는 걸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원두재를 비롯해 이동준(23ㆍ부산)과 이동경(23ㆍ울산) 등 올림픽팀 삼총사를 A대표팀에 뽑았다. 벤투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원 국내파 선수로 구성한 A대표팀에 울산의 ‘승리 DNA’를 이식했다. 원두재를 비롯해 이청용(32), 윤빛가람(30) 김태환(31) 등 울산 선수 9명을 뽑았다. 관련 질문을 받는 그는 “대표팀을 구성할 때 선수의 기량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데, 울산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울산에) 감사하다”며 웃어보였다. 핵심 멤버 세 명을 A팀에 내준 김학범(60) 올림픽팀 감독은 K리그 신인왕 0순위 송민규(21ㆍ포항)와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인 골키퍼 이광연(21ㆍ강원)을 새로 보강했다. 김 감독은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이 있는데, 한국 축구는 아우도 꽤 괜찮다는 걸 증명해보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축구협회는 두 차례 경기 결과를 합산해 승리한 팀 이름으로 1억원을 코로나19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고양=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9.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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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약화된 MIL, 신인왕 출신 FA 펠리스 관심

밀워키가 오른손 불펜투수 네프탈리 펠리스(29)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mlb.com)는 15일(한국시간) "밀워키가 FA(프리에이전트)인 펠리스와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mlb.com은 펠리스가 밀위키와 계약한다면 마무리 투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최근 밀워키는 연이은 트레이드로 불펜이 약해졌다. 지난해 시즌 중 오른손 불펜투수 제레미 제프리스, 왼손 불펜투수 윌 스미스를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 시켰다. 시즌 종료 후인 12월에는 오른손 필승조 타일러 손버그까지 보스턴으로 보내면서 불펜 강화가 필요성이 높아졌다.2010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출신인 펠리스는 2016시즌 피츠버그에서 4승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중간계투와 마무리가 모두 되는 자원. 메이저리그 통산(8년) 성적은 19승14패 99세이브 평균자책점 3.22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1.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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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 3억’ 수원의 숨은 힘, 번외지명 김대경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신인 윙어 김대경(22)은 요즘 구단 안팎에서 '복덩이'로 불린다. 지난해 말 신인 드래프트에서 번외지명으로 발탁된 무명이지만, 동계훈련 기간 중 빠르고 정교한 돌파와 신인답지 않은 대담성을 인정받아 당당히 준주전급 멤버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14일 열린 FC 서울과의 올 시즌 첫 슈퍼매치(1-1무)에서도 팀 동료 정대세 퇴장 직후인 전반 44분에 교체 투입돼 후반 내내 서울 수비수 차두리를 상대로 과감한 돌파를 잇달아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를 합쳐 6경기에 출장했고 1도움을 기록했다. 벌써부터 신인왕 후보로 이름이 거론된다.국가대표급 선수 구성으로 평가받는 수원에서도 김대경이 뛰는 날개 포지션은 경쟁이 한층 치열하다. 외국인 선수 스테보와 핑팡을 비롯해 서정진, 최재수, 박종진 등이 호시탐탐 선발 출장 기회를 노리고 있다. 김대경은 경쟁자들 중 경력과 몸값, 인지도 등에서 가장 뒤쳐지는 선수지만 "네임밸류나 몸값을 배제하고 오직 실력만으로 판단하겠다"는 서정원 수원 감독의 선수 기용 철학 덕분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김대경은 '저비용 고효율'의 전형적인 사례로도 조명받는다. 최근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K리그 구단별 연봉 통계 자료에서 수원은 1등을 했다. 1인당 평균 연봉이 2억9294만8000원으로 무려 3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에서 김대경은 '연봉 서열 파괴'의 주인공이다. 번외지명 출신인 그의 올 시즌 연봉은 2000만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억대 연봉자가 즐비한 선배들 틈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김대경은 16일 전화통화에서 "신문에 난 연봉 통계 자료를 보고난 후에야 우리 팀이 돈을 많이 주는 팀이라는 사실이 피부에 와닿았다"며 웃은 뒤 "선배들이 높은 연봉을 받는 건 그만큼 실력과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하루 빨리 '수원'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5경기 출장'을 목표로 정했지만, 감사하게도 벌써 넘어섰다"면서 "25경기 출장과 공격포인트 10개를 새 목표로 정했다. 과분한 꿈이지만 죽기살기로 도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서정원 감독은 "(김)대경이는 나를 흐뭇하게 만드는 선수다. 수원의 진정한 힘이 연봉과 수당이 아닌 노력과 의지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면서 "수원에는 잠재력이 뛰어난 젊은 피들이 많이 있다. 머지 않아 제2·제3의 김대경을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3.04.17 08:40
축구

‘신인왕 출신’ 강원 두 코치, 신인왕 만들기 프로젝트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하잖아요."올 시즌 프로축구 강원 FC의 코칭스태프로 새롭게 합류한 노상래(42) 수석코치와 신진원(38) 코치가 손을 맞잡았다. 강원의 새내기 선수들 중 신인왕을 탄생시키는 것이 목표다.두 코치는 모두 K-리그 신인왕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 공격수로 명성을 떨친 노상래 수석코치는 1995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에 33경기에 출전해 1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투표 결과 김도훈, 윤정환, 황연석 등 쟁쟁한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K-리그 역사상 처음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올랐다. 당시 노 코치는 신인상 뿐만 아니라 베스트공격수상, 득점상에 올스타전 MVP까지 거머쥐며 '괴물 신인'으로 각광받았다. 신 코치는 2년 뒤인 1997년에 대전 시티즌에서 신인왕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32경기에 나와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는 노 수석코치에 비해 부족하지만, 상대적으로 득점 기회가 적은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쟁자였던 최윤열(당시 전남)과 접전을 벌인 끝에 한 표 차이로 영광을 안았다.두 코치의 신인왕 등극 과정에는 묘한 공통점이 여럿 있다. 이른바 '평행이론'이다. 공히 데뷔 시즌에 8번을 달고 그라운드에 올랐다. 각각 전남과 대전의 창단 첫 해에 데뷔했다는 점도 닮았다. 시즌 초반에 강한 인상을 남긴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노 수석코치는 정규리그 초반 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신 코치도 홈 개막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나란히 서른 경기 이상 출장하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것 또한 비슷하다. 하지만 선수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두 지도자의 공통된 증언이다. 노상래 수석코치는 전남 입단 직후 프로 데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전소속팀(주택은행)으로의 유턴을 심각하게 고려했다. 신 코치 또한 쏟아지는 주변의 관심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다. 이와 관련해 노 수석코치는 "여러 날을 고민하다 김상호(현 강원 감독) 선배, 김봉길(현 인천 수석코치) 선배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두 선배의 만류와 따뜻한 조언에 힘입어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신인들은 아직까지 완성되지 않은 선수들이다. 선배나 코칭스태프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신진원 코치는 올 시즌 강원의 신인왕 배출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신인왕 출신 코치가 두 명이나 있는데 당연히 (강원이)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웃어보인 그는 "우리 팀 신인 중에는 공격수 김동기와 수비수 이재훈을 주목할 만하다. 선수 스스로 많은 출장 기회를 얻고, 올 시즌 강원이 돌풍을 일으킨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쿤밍(중국)=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사진=강원 FC 제공 2012.02.01 09:26
축구

수술대 오른 고무열 “정초부터 액땜 진하게 했죠”

"더 멀리 뛰려고 힘껏 웅크린 것으로 생각해주세요."'슈퍼 루키' 고무열(22·포항)이 정초부터 수술대에 올랐다. 2012년의 태양이 희망차게 떠오른 지난 1일, 고무열은 서울 시내 모 병원을 찾아 오른쪽 무릎 연골의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 말부터 시작된 무릎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연골의 일부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관절경 수술을 통해 돌출 부위를 잘라냈다. 프로무대에 갓 데뷔한 신인으로서 지난 시즌 소속팀과 올림픽팀을 오가며 쉴 틈 없이 뛴 것이 원인이었다.3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 응한 고무열은 "병원에서는 며칠 지나면 퇴원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재활 과정에 시간이 걸린다"면서 "새 시즌 개막 즈음에나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을 만들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하루도 훈련을 거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침대에 누워만 있으니 기분이 이상하다"며 웃었다.고무열에게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 지난해 28경기에 출장해 10골 3도움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성공시켰지만, 연말 K-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왕 타이틀을 이승기(광주·27경기 8골 2도움)에게 내줬다. 새해 초는 병상에서 보내고 있다. 2월에 열리는 올림픽축구대표팀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2연전 출장도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 안 좋은 상황이 겹쳤다. 그래도 고무열의 표정은 밝다. 긍정적인 성격을 타고난 데다 지난해 K-리그 무대를 누비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덕분이다. "신인왕 경쟁에서 탈락한 건 아쉬웠지만, 정말 친한 (이)승기 형이 상을 받게 돼 금방 기분이 풀렸다"고 언급한 그는 "언제 어디서든 내 몫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 생활은 길다. 멀리 보고 차근차근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새해 초부터 수술을 받은 건 올 한 해의 액땜으로 생각하겠다. 수술이 잘 됐다고 하니 이번엔 K-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려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선홍 포항 감독도 애제자의 빠른 쾌유와 건강한 복귀를 기원했다. "수술을 앞두고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올 시즌엔 제대로 준비 좀 해보려는데 이렇게 누워버리면 어쩌냐'며 농담 섞인 핀잔을 주셨다"고 밝힌 고무열은 "깨끗이 나아서 돌아오라는 감독님의 '명령'을 반드시 따를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사진=이영목 기자 2012.01.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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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준PO②] 포항 신형민 “울산 만나서 동해안 더비 원한다”

플레이오프 무대에 선착한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의 선택은 고르게 갈렸다. 일간스포츠는 22일 포항 전술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는 김형일(27), 김재성(28), 신형민(26), 고무열(21) 등 4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수원과 울산 중 플레이오프 상대로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 물었다. 대답은 제각각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은 '동해안 더비'의 파트너 울산과의 맞대결을 원했고 올 시즌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꼽히는 날개 공격수 고무열은 "수원과 붙고 싶다"고 답했다. 중앙수비수 김형일과 공격형 미드필더 김재성은 "어느 쪽과 만나도 상관없다"고 했다. 준 플레이오프 전망은 제각각이었지만, 포항이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거둬 챔피언결정전에 나간다는 결론은 모두가 동일했다.-수원과 울산 중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만나고 싶은 팀은.김재성(이하 재성) "두 팀 중 어느 쪽이 올라와도 상관없다. 단판승부는 결국 상대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승부다."김형일(이하 형일) "수원도 울산도 자신 있다. 양 팀의 6강 PO 경기를 지켜보며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신형민(이하 형민) "울산이었으면 좋겠다. 포항과 울산의 경기는 '동해안 더비' 또는 '7번 국도 더비'라고 불린다. 올 시즌에 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이겨 우위를 확실히 인정받고 싶다."고무열(이하 무열) "굳이 한 팀을 꼽아야 한다면 수원이다. 우리는 높이가 조금 떨어진다. 울산에 비해 수원은 공중볼 장악 능력이 떨어져 좀 더 쉬운 상대가 될 것 같다."-포항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신하는 이유는.형민 "포항은 한 두 선수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축구를 구사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를 선보인다면 울산을 쉽게 이길 수 있다."무열 "우리는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확고한 자신감이 수원전 승리를 부를 것이다.재성 "우리의 포커스는 플레이오프를 넘어 이미 전북과의 챔피어결정전에 맞춰져 있다. 그동안 잘 준비했다. 우리가 이기지 못할 상대는 없다."형일 "우리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보고 준비해왔다. 더구나 우리는 열성적인 포항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경기한다. 가진 것을 잘 보여주기만 한다면 누굴 만나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철저히 준비해야 할 부분은.형민 "울산과 만날 경우 상대의 높이를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무열 "수원은 수비지향적이고 역습에 능하다. 미드필드진부터 시작하는 상대의 압박을 조심해야한다."재성 "단판승부는 수비가 관건이다. 양 팀 모두 2~3번의 결정적인 찬스가 온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얼마나 잘 막을지, 또 얼마나 잘 넣을지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탄탄한 수비진과 결정력 높은 공격진을 모두 보유한 우리가 유리하다."형일 "수원과 울산 모두 세트피스가 강한 팀들이다. 수원에는 프리킥이 강한 염기훈이 있고 울산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득점력이 뛰어난 곽태휘가 있다. 세트피스를 허용할 경우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플레이오프에서 어떤 결과를 예상하나.무열 "이기는 건 당연하고, 무실점이 목표다. 3-0 정도의 완승을 예상한다. 전반에 모따와 (황)진성이 형이 골을 넣고, 후반에 내가 반드시 골을 추가하겠다."형민 "울산과의 경기에서는 많은 골이 나지 않는다. 2-0 승리 정도면 적당하다. 전반엔 모따가, 후반엔 (고)무열이가 넣을 것 같다."재성 "아무래도 양 팀이 모두 신중하게 경기할테니 한 골로 승부가 갈리지 않겠나. 어느 팀과 만나든 포항의 1-0승."형일 "전반과 후반에 우리가 한 골씩 넣어 2-0으로 승리할 것이다. 두 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내가 넣어주겠다." -만약 플레이오프에서 골을 넣을 경우 보여주고픈 골 세리머니가 있나.재성 "설레발은 금물인데.(웃음) 중요한 경기니 일단 골 욕심을 버리고 팀 플레이에 주력하겠다. 대신 동료들이 골을 넣는다면 누구보다 기뻐해 줄 자신이 있다."형일 "골을 넣더라도 담담한 마음가짐을 잃지 않겠다. 대신 승리를 확정지은 뒤 화끈한 세리머니를 보여주겠다. 기대해도 좋다."형민 "그동안 골을 넣어도 준비했던 세리머니를 보여주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난 즉흥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무열 "유니폼에 박힌 구단 엠블럼에 키스를 하는 세레머니로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1.11.23 07:01
축구

신참 이승기, 얇아진 A팀 허리의 ‘믿을맨’

가수 이승기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시기는 지났다. 이제 축구선수 이승기(23·광주)를 주목할 차례다.한국축구대표팀의 '신참' 이승기가 허리라인의 알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선발 출장을 노릴 수준은 아니다. 갓 대표팀에 합류한 새내기로서 기성용(22·셀틱),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 이용래(25·수원) 등 기존 주전 멤버들이 쌓아올린 아성을 뛰어넘긴 쉽지 않다. 하지만 후반에 투입돼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조커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이와 관련해 조광래 감독은 이승기를 3명의 교체자원 중 두 번째 카드로 일찌감치 낙점하고 경기 투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두 차례 대표팀에 선발되고도 그라운드를 밟아보지 못했던 이승기의 A매치 데뷔전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믿음직한 교체 카드를 발굴하는 일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는 우리 대표팀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특히나 미드필드의 경우 주전급 멤버들의 공백을 메울 대체 카드가 약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붙박이 주전' 기성용의 결장이 좋은 예다. 기성용은 최근 들어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며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대표팀의 중동 2연전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조광래팀 출범 이후 줄곧 개근하며 허리라인의 핵심 멤버로 자리잡은 기성용의 빈 자리를 채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조광래 감독은 고심 끝에 중앙수비수 홍정호(22·제주)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변칙 방법을 택했다.이 과정에서 이승기가 자연스럽게 부각됐다. 대표팀 경력이 일천하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빠른 적응력과 지능적인 플레이 스타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0일 대표팀 훈련을 마친 조광래 감독은 "이승기는 영리한 선수다. 대표팀 멤버로서 경험이 부족한 데도 단기간에 제 역할을 찾아냈다"며 칭찬했다. 박태하 수석코치 또한 "처음 대표팀에 뽑힌 선수는 지나치게 긴장해 가진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승기는 달랐다. 경기를 즐기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거들었다.이승기는 올 시즌 처음 발을 들여놓은 K-리그 무대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창단팀 광주 FC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10골3도움을 기록 중인 고무열(21·포항)과 함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바이(UAE)=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1.11.11 09:34
축구

고무열 “황선홍·홍명보 감독에게 보답하겠다”

‘고무열, 너를 믿는다.'1990년대 무렵 한국 축구의 쌍두마차 역할을 했던 'H-H라인'이 '괴물 신인' 고무열(20·포항)을 주목하고 있다. 'H-H라인'은 절친이자 현역 시절 선의의 경쟁자이기도 했던 황선홍(43)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홍명보(42)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을 일컫는 용어다. 이제는 나란히 지도자로 거듭난 두 스타 출신 감독이 '(고)무열이가 제 몫을 해줘야 팀도 살아난다'고 입을 모은다.황선홍 포항 감독은 K-리그 막판 분전을 이끌 기대주로 고무열을 낙점했다. 황 감독의 목표는 남은 정규리그 5경기 전승. 포항이 최근 3연승의 상승세 속에 승점49점을 쌓아올려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마음을 놓을 순 없다. 서울(45점) 수원(42점) 전남(40점) 등 추격자들의 기세 또한 만만찮다. 선두 전북(56점)을 제치고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기 위해서도 가급적 많은 승점을 추가해야 한다. 황 감독은 시즌 막바지 상승세를 등에 업고 국내와 국제 무대를 잇달아 제패했던 파리아스 전 감독 시절의 'V 패턴'을 재현한다는 각오다. 그러자면 고무열 등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주축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물론 선수 자신의 분발도 필요하다.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슈바가 복귀하며 포항 공격진에 '아-바-따 트리오(아사모아·슈바·모따)'가 부활했다. 쟁쟁한 외국인 공격수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단 한 가지, 골로 말하는 것 뿐이다. 시나브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는 K-리그 신인왕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도 공격포인트가 필요하다. 고무열은 올 시즌 K-리그 22경기서 8골1도움을 기록해 신인왕 경쟁의 선두주자로 올라 선 상태다.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 또한 고무열이 소중하긴 마찬가지다. 올림픽팀은 9월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오만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장도에 올랐다. 오만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만만찮은 중동 3총사와 맞닥뜨린다. 조 1위만 올림픽 본선으로 직행하는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조2위에 그칠 경우 험난한 플레이오프 일정을 거쳐야 한다. 최상의 멤버로 나서도 쉽지 않은데 부상, 선수 차출 여부 등 변수가 적잖아 코칭스태프의 걱정이 크다. K-리그서 기량 검증을 마친 고무열이 날개 공격수로 제 몫을 해준다면 고민을 상당부분 덜 수 있다.선수 또한 자신을 향하는 두 지도자의 기대감을 잘 알고 있다. 고무열은 2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오만전 공식기자회견에서 "나의 장점은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의 움직임과 공간 활용에 있다"면서 "기대감에 대해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 해 소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창원=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사진 = 이영목 2011.09.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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